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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쓸모 - 마케터의 영감노트, 이승희 저.

 

처음 이 책을 집었을 때, 내가 받은 느낌은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와 비슷한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기록의 쓸모, 기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이라는 것일까?

책 목차 중에는 마케터라는 단어를 포함한 목차가 많아 마케터의 관점에서 기록했던 것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해줄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었다.

 

이게 왜 경제/경영 분야 책인 걸까?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이 책은 자기계발서도, 경제 관련 책도, 경영 관련 책도, 마케팅 관련 책도 아니라는 것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저자가 과거에 기록해둔 메모를 함께 되짚어나가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독자)에게 무언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메모들도 마케팅 관련 메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말해, 메모라기보다는 저자가 개인적으로 기록해둔 일기장이다.

그리고 우린 이런 책을 보통 자기계발서가 아닌 에세이로 분류하곤 한다.

 

네이밍은 완벽했다

책 제목은 [기록의 쓸모]인데, 기록이 어떤 쓸모를 갖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제목이다.

그러나 이 제목의 진정한 의미는.. 저자가 그 동안 쌓아둔 기록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판매)되었으니 이만큼 기록이 쓸모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생각되었다.

그야말로 저자의 입장에서의 [기록의 쓸모]인 것이다.

 

이 책으로 저자가 독자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인지 의심만 하게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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