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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085/read/30587229?



맘/충... 정말 힘드네요 노키즈존 시작해야겠습니다

동네 골목에서 장사하는 업자입니다
 
술을 판매하죠.. 
 
그냥 치킨집이에요...
 
기본적으로 성인이 오는곳이라
 
가게에 인테리어 목적으로 
 
피규어,로봇, 동상(?)같은거 세워놓았어요
 
진열장에 따로 칸막이는 안해놨으나
 
만지지말라는 문구를 정말 심봉사가 아닌이상 볼 수 있게 사방에 붙여놨거든요..
 
 
근데 동네장사라서 그런지
 
어른들이 와서 먹는 술집에 애기 엄마들이 자주옵니다..
 
오면 엄청 시끄럽죠.. 유모차에 태워야 할정도로 어린 갓난아기를 데려오기도하고...
 
빽빽 울거나 4~6살 먹은애들은 매장안을 막 뛰어다니거나..
 
심지어 주방에까지도 들어와서 난리칩니다 아주 골치아파요..
 
 
당연히 옆에서 먹던 다른손님들은 애가 너무 시끄럽게 굴면 그들도 사람인지라
 
화를냅니다
 
애를 데려왔으면 관리 똑바로하던가 못하겠으면 애들 어느정도 클때까진 술집에 데려오지말라고
 
애초에 어른들의 공간에 왜 애를 데려와서 주변사람 피해주냐고
 
저대신 화내주시는 고마운 손님들도 많아요..
 
 
어제는 6~7살 정도 돼보이는 애들을 여럿 데려온 
 
엄마부대가 한꺼번에 8명이나 들어왔는데
 
애들이 자꾸 진열대의 인형들 보고
 
엄마 나 저거저거저거 하더라구요
 
엄마들은 처음엔 안돼라고 해서
 
아 안심해도 돼겠거니 하고
 
주방에 들어가서 주문한 음식을 만드는데
 
알바생이 다급하게 주방에 들어와서
 
사장님!! 애기들이 인형꺼내고 난리에요!! 하길래 헐레벌떡 나와보니까
 
20여개 정도 돼는 인형들을 엄마들이 직접! 진열대에서 꺼내서
 
테이블에 올려놓고..
 
애들은 그거로 갖고 놀고있고;;
 
저 진짜 멘붕왔거든요
 
목소리 컨트롤도 안돼서
 
소리 크게 질렀어요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그랬떠니 엄마들이 화들짝 놀래서
 
왜 소리지르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화를 내는거에요
 
저랑 알바생 vs 8명의 엄마
 
이길수가없죠
 
엄마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말하는데 끼어들어서 화력지원하고...
 
그런데 그와중에 
 
애들이 서로 자기가 갖고놀겠다고 싸우다가
 
동시다발적으로 피규어 5개가 능지처참당했어요
 
이때 몇초간 조용...
 
그러더니 서비스 개판이라고 우리 맘카페 회원들인데 여기 소문낼거라고
 
애들이 그런거가지고 진짜 너무한거아니냐
 
그래서 제가
 
애들이 멋대로 꺼낼 수 있는 높이에 있는것도 아니고
 
어머님들께서 직접 꺼내서 애들에게 쥐어줬잖습니까!
 
이미 애들 어쩌구 저쩌구할 상황이 아니에요!
라고 했지만..
 
 
말이 안통하고....
 
소리를 빽빽 지르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발성연습한다고 목소리를 좀 트여놨었습니다
 
이때 정말 화가 치밀어서
 
제가 목소리 최대로
 
지금 소리지른다고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
뭘 잘했다고 소리질러! 목소리 자신있어? 어?!!!!!!!!!!!!!!!!!!!!!!!!!! 
 
 
하니까 이때부터 옆가게 사장님들 우루루 몰려나오고;;;
 
이때부터 위기감 느꼈는지
 
애엄마들중 한명이 
 
그래서 이거 얼만데요?
 
하시더라구요
 
제가 꺼내진 애들 20여개를 하나하나 다 살펴봤습니다
 
완전 분해됀 녀석 5개 + 파손은안됐지만 이미 스크래치가 심하게 남아서 도저히 양호하다 할 수 없는거 11개;;
 
 
합 16개가 망가졌어요
 
 
못해도 개당 최소 7만원이니 
 
이제 아주 제대로 돈 물어주게 생긴거죠
 
(이때 옆가게 사장님네 아들도 구경하러 왔는데 와서 
그아줌마들 다들리게 아이고 이거 다시는 못구해서 부르는게 값인 애들이 
몇개 보이네 아줌마들 큰~일났다 쯧 
하면서 들어갔는데 이때부터 아줌마들 표정이 굳어가기 시작)
 
합해서 얼마얼마 나왔다
 
당신들 죄송하다 한마디 정중하게 했으면
 
완전박살난거 5개 값만 받으려했는데
 
모두들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니 
 
모든물품 손해배상받을것이다 하니까
 
거기서부터 잘못했다 하는데
 
마음이 약해질려던 찰나
 
한명이 
 
작은목소리로 나이쳐묵고 이딴거나 모으고다니고 가게에 진열하니까 이런일이 생기지 으휴 
 
이목소리가 들리는거에요
 
그아줌마 옆에 다른아줌마가
 
얼굴 팍찡그리면서
 
입다물란 의미로 그 아줌마 어깨 툭 치는데
 
이미 다들어버렸는데 어쩔꺼...
 
 
결국 경찰부르고 
 
그분들은 경찰아조씨들에게 자신들의 연락처 강제로 넘기고..
 
사태는 일단 그렇게 마무리 됐습니다
 
상황을 보면
 
손해배상은 별도의 민사소송없이 잘 해결 됄 것 같긴합니다
 
새벽에 그들 남편되는사람 몇몇에게 전화가와서
 
정말 죄송하다고 변상해드린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진짜 왠만하면 동네장사에 노키즈존 안하려했는데
 
이젠 노키즈존 해야겠습니다..
 
애들 앞세워서 서비스 구걸하는거 듣는것도 지치고요...
 
매상 타격 크겠지만
 
그사람들 나간대신 다른 손님들 챙기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아니 보이는게 아니라 그래야 하고요
 
단골손님들도 애들 출입하는거 몇번보고나서 발끊는 분들 더러 있었거든요...
 
 
 
동네 장사...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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