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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월급 프로젝트(월독프)에 이은 슈퍼개미 유목민의 2번째 책.
솔직히 유목민이라는 사람이 쓴 책은 나의 월독프 이후로 다시는 보지 못할 줄 알았다. 그도 그럴게, 첫 번째 책 출간 당시에도 이미 30억이라는 자산을 주식을 통해 벌어들인 수완가이기도하고, 책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지식을 남들에게 가르쳐주길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30억을 번 노하우를 책에 담아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출간한 것도 놀라웠다.)
2번째 책이 출간된 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저자의 자산 현황이다. 30억도 놀라운데 3년 동안 30억이 300억이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이전과 동일하게 책에 그 인증 내역도 함께 들어있다. 그저 감탄만 나올 뿐..
이번에는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것보단 읽으면서 책을 통해 내가 받은 느낌을 적어두려한다.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한 분이라면 살포시 뒤로가기를 눌러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쉬운 점
책에서 다루는 중점이 약간 바뀌었다.
기존에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에 대한 내용이 중점이 되었었다. 그러나 이번 책에서는 상장된 주식이 아니라, 상장되지 않은 주식, 비상장 주식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았다.
물론 비상장 주식에서 상장 주식으로 향하는 생각의 흐름도 엿볼 수 있었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비상장 주식을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상장 주식에 대한 내용이 다소 갑작스러웠다.
심지어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게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상장 주식 거래소를 통한 것도 아니고, 몇억 단위는 가볍게 보이는 수준의 대규모 투자금 조달을 통한 투자였다는 것이다. 300억이라는 거대한 규모의 자산가답게 투자 규모도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게 엿보였는데, 실제로 이 책을 보면서 저런 투자 방식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의아한 보조지표 설명
이번 책에서는 보조지표에 대해서도 다룬다. rsi, 500억봉, 디마크. 그러나 책에서 다룬 내용 중에 이 보조지표를 유의미하게 활용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rsi 하나 뿐이라 굳이 보조지표에 대한 내용을 넣었어야 할까 생각되었다.
급하게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저자가 직접 책에 밝히기를, 이 책을 집필하는데 사용한 기간은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4개월이었다고 한다. 실제 출간은 조금 더 이후인 4월이지만, 남은 4개월동안은 책의 내용을 크게 수정하는 것보다는 내용을 보강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 이유는
1. 책에 다루는 대부분의 내용이 2021년 8월이 기준이다.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첫 기틀을 완성된 것이 9월로 생각되는데, 당시 기억에 남는 이전 달의 내용들을 주로 가져오게 되지 않았나 싶다.
2. 책 중간에 나오는 수익 인증을 보면 집필 기간에도 주식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었다.
매일 이른 시간에 일어나 주식 투자를 준비하고, 실제 투자를 하게 된다면 남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3. 책의 구성 순서가 약간 중구난방하다.
앞서 이야기한 보조지표 중 rsi에 대한 내용이 보조지표 설명 이전 단계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처음 봤을 때는 rsi가 갑자기 왜 나와?하는 생각만 들었는데, 조금 지나서 rsi에 대한 설명이 나오도록 순서가 약간 엇갈려있다.
설명이 약간 아쉬웠다.
책에서 저자는 투자를 하는 3가지 원칙을 이야기한 다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시황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후 나오는 많은 이야기가 시황에서 시작하기보다는 자신이 왜 그 기업을 좋게 평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에 대해 어떤 것을 보고 이것이 어떤 흐름으로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물론, 저자의 생각의 흐름을 이야기해주는 것이기도 했지만, 책을 보는 내 입장에선 어떤 것을 보고 저런 흐름을 볼 수 있었던 걸까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저자의 경우 그동안 저자 스스로 쌓아올린 지식들을 기반으로 그런 결론을 도출해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겠지만,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 기반이 되는 지식이 없다보니 저자의 생각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려주더라도 저자 개인의 생각으로 보이지, 어떠한 것을 보고 어떠한 흐름을 짚어냈다고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책에서는 대부분 각 종목들을 눈여겨본 이유와 그 직후 주가 흐름만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 이후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는지, 그리고 어떤 이유로 움직였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봐야했기 때문에 약간 불편한 것도 있었다. 이것은 저자가 그만큼 투자 기간을 짧게 봤기 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집필 기간 초기에 모아둔 자료만을 사용해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차트도 대부분 2021년 9월 아니면 12월 중에 캡쳐한 이미지들이고, 그 중 반절이 9월까지만 있는 차트다.) 아마도 수익 실현 구간까지만 캡쳐했기 때문에 그 이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그렇게 된 것 같다.
온라인 강의..?
종이책의 제일 뒷면을 보면 위 이미지와 같이 사이다경제를 통해 저자의 강의를 볼 수 있는 스페셜 쿠폰이 들어있다.
앞에도 이야기했듯이 책을 급하게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이것까지 보니 어떠한 목적을 위해 급하게 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의아했던 점
책 중간에 아이엘사이언스라는 종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이 종목을 신경쓰게 된 이유는 어느 정책 관련 수혜주로 보이는데, 아직 숨겨진 수혜주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실제로 종목이 저자가 눈여겨보기기 시작하고 얼마 뒤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까지 보여준다.
그런데, 여기서 약간 의아했던 것은 주가가 상승한 이유였다.
10월에 주가가 급부상하기 시작하는데, 저자는 이 종목을 눈여겨볼때 이유가 정책 수혜로 인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상승 이전 언급만 있고, 이후 언급은 없다.) 그러나 당시 아이엘사이언스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면 바이러스 살균 LED와 관련 기사는 저자가 말한 시기 이후에 따로 언급되는 것을 찾기 힘들다.
또한 당시 아이엘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변한 이유가 무엇일지 찾아봤는데.. LED도 아니고 바이러스 살균도 아니고 매출 증가 기대감도 아닌 차량용 정보기술 기업인 아이트로닉스로 인수로 인한 미래차 산업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기대감때문이었다.
뭐.. 어찌되었든 관심을 가진 종목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니(10월 한 달 동안 종가 기준 1.5배는 올랐다.) 좋은게 좋은 거긴 하지만, 저자가 말하던 생각의 흐름, 없다가 생긴 정책의 등장, 숨겨진 수혜주의 발굴에서 콕 집어 이야기하던 종목이 정작 다른 이유로 상승했던걸 알게 되니 "저자가 생각하는 흐름이 딱 들어맞은 다른 종목들도 많았을텐데, 굳이 이걸 예시로 써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 역시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급하게 집필을 하느라 집필 중에 생각난 종목을 쓰고 넘어갔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주가가 상승한 이유에 대해 찾아보지 않아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좋았던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이 책은 엄청난 책이었다.
불만만 잔뜩 써놓고 이제 와서 포장하는건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긴 한데.. 앞서 있었던 내용들로 인해 아쉬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챕터가 있었다. 바로 "나는 이 시그널에 투자했다" 파트인데, 이 부분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저자가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기업을 떠올렸으며 어떻게 투자했는지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세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내가 이전에 월독프를 읽으면서도 정말 궁금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만족감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저자의 정말 놀라운 안목에 "이걸 보고 여기까지 생각이 가능하다니!!"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비상장이나 펀드에 대한 내용 대신 이 파트의 분량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저자는 여전히 같은 것을 말하고, 이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주고 있다.
자산의 규모가 늘어나고, 투자하는 방법도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저자가 이전부터 이야기해오던 것이 있다. 주식 공부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고, 주식 시장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바로 거래량이 천만주를 넘거나, 상한가를 찍은 종목을 통해 시장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것은 월독프에서도 이야기한 것과 동일한 내용을 말하고 있으면서 거기에 더해 이를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알려주는 100일 챌린지까지 소개해주고 있다.
참고로 100일 챌린지 내용은 저자가 투자한 사이다경제에 똑같은 내용으로 올라와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저자의 온라인 활동
어찌되었건 사이다경제를 통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시도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월독프에서도 자신이 사이다경제의 대주주로 있다고 직접 언급했었는데, 사이다경제에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이기도 하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동일하거나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건 다음 글에서 정리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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