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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 - 한달 30일이면 나도 마케팅의 달인이 된다

송숙희 저자의 또다른 책이다. 저자 송숙희는 대략 2005년부터 책을 출간한 것으로 보이는데, 출간 경력 7년차에 출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은 비교적 최근(2020~2021년)에 출간된 책이었지만, 이 책은 그보다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이 책이 정말 내가 아는 저자 송숙희가 쓴 책이 맞는가?하는 의문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이 책은 그 동안 읽었던 책들과는 다르게 방법론을 추구하는 책이고, 동시에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었다. 책 분량도 불과 20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책 내용 중 절반은 어떻게 고객을 유혹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그리고 나머지는 다양한 예시들을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구성되어있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WIFM인데, What's In is it For Me?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며 고객의 니즈와 내가 마케팅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런 노하우는 책으로 살짝 엿본다고 해서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예시 중 하나는 주차하는 차량과 나가는 차량을 어떻게 구분할지에 wifm이 나오는데, 구분을 위해 주차 차량은 비상등을 켜달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멘트의 수정을 하게 되는데, [비상등을 키면 우선주차를 해주겠다]는 문구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고객과 호스트 둘 다 윈윈할 수 있는 작문법은 나에겐 노력의 결과가 아닌 센스의 영역으로 생각된다는 것이다. 나에게 스스로 저런 문구를 생각해내라면 과연 저런 문장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기 어렵다..

 

이전에 읽었던 저자의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저자가 그 동안 글쓰기를 얼마나 연구하고, 개선해나갔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책.

저자 역시 어느 정도 뻔한(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글쓰기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그런 시절을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글쓰기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그 동안 얼마나 노력했을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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