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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을 돈으로 만드는 기술작은 영향력으로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 박세인 저

 

제목에 낚였다

영향력을 돈으로 만드는 기술.. 제목만 봐서는 영향력을 이용한 돈벌이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을 것만 같이 보인다. 그러나 아니다. 내가 이 책의 제목을 고칠 수 있다면 이 책의 제목은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고쳐주고 싶다.

 

영향력을 어떻게 돈으로 바꿀까?

물론, 영향력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 방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인지, 딱 한 페이지 분량으로 그것을 정리한 것이 전부다.

그 내용은 무료로 사진 촬영을 해주는 것으로 이름을 알리던 사진 작가에게 한 제안들인데,요약하자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유료 강의를 한다던지, 

무료 촬영이 아닌 유료 촬영을 받는다던지,

사진 작품전을 연다던지,

사진 관련 용품들의 리뷰 요청을 받는다던지,

찍은 사진을 판매한다던지,

사진 관련 sns를 시작한다던지.. 이다.

 

원하는 내용이 있긴 했지만 실망스러웠다.

이런 내용들은 누군가에게는 정말 그 동안 알지 못 했던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는 경험이었을 수도 있지만, 나에겐 아니었다.

나에겐 이미 기본적인 지식으로 생각되고 있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나를 더욱 실망스럽게 한 것들은, 해당 내용이 나온 이후의 책의 내용이 해당 내용들을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닌, 저자 자신의 sns 관리법(사실상 sns 자랑 or 방문 유도)을 이야기하는 것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sns 이야기를 왜 주구장창 하는 것일까

알맹이가 없다

책을 통해 저자 자신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sns 페이지들을 볼 수 있다.

어떤 식으로 관리하는 이유가 어떤 타겟을 노리기 위함을 설명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sns 페이지가 나온다.

 

얼굴은 왜 다 다른걸까..

책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는 일이긴 한데, 저자 자신의 sns 페이지 사진이 보일 때마다 이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저자 sns의 프로필 사진, sns에 올라간 사진, 방송에 출연한 사진, 그 외 다양한 저자라고 생각되는 사진들을 볼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게 전부 저자 자신인지 아니면 저자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사진인지 모르겠다.(얼굴이 다 다르다.)

내용을 보면 본인 사진인 것 같은데, 이전에 확인한 사진과 전혀 다른 얼굴이 자꾸 나타나니 신경이 쓰였다.

 

아이 이야기하는게 왜 충격이라는걸까?

이 역시 책에서 다루는 주제에는 크게 연관은 없는건데, 책 중간에 "아이 낳은 세인씨 아니세요?"라는 말이 정말 충격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저자는 자신의 sns에서 아이 관련된 내용을 전부 없애고, 별도로 관리한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열심히 일하는 워킹맘]이라는 타이틀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주부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이런 반응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한 듯한 행동을 하는 것 같았다.

 

자기애가 강해보인다

저자는 자기 스스로를 [동글동글하게 생긴 강아지 상]이라고 말한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나는 이 부분이 저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외모의 자신감과, 자기애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너무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면, 저자의 sns를 보면 대부분 자신의 얼굴이 중점인 사진과 업무 관련된 사진이 함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책의 주제는 대체 무엇일까에 대한 의구심도 일게 만들었다.(대체 왜 이런 내용까지 알아야 하는 걸까)

 

https://www.youtube.com/watch?v=lkwGexljAU8 

https://www.youtube.com/watch?v=adtWkLdIZw8 

저자 박세인의 노래들이다.

노래의 평가를 하려는 건 아니고 가사가 전달하려는 내용이 나름 공감되기에 링크를 첨부해둔다.

 

온라인에 잠식당한 것처럼 보이기도

작은 목표를 이룰 때마다 칭찬받기 위해 sns에 올린다는 내용, [친절한 세인씨는 정말 친절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크게 동요했다는 내용, sns에서는 평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내용 등을 보았을 때, 자신이 스스로에게 씌운 [친절한 세인씨]라는 가면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다.

주변에서 sns 평판 관리를 잘못했다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 지나친 것처럼 보인다.

 

데이터도 없다

개인적으로 정말 의아했던 부분인데, 본인 유튜브 유입을 위해 네이버 블로그에 유튜브 영상을 넣는다는 내용이 있다.

방법도 상당히 구체적인데, 방문자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1분 정도로 편집된 영상을 첨부하고,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을 방문해야 볼 수 있도록 유도를 한다는 것이다.

 

자, 그러면 이 내용은 저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어느 정도 조사를 하고 난 다음에 나온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를 뒷받침해줄 데이터가 없다.

아주 상세한 데이터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 했었고, 지금은 이런 식으로 했었는데, 1.2~1.5배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와 같은 대략적인 그래프조차 없다.

[그렇게 하는 이유? 그렇게 하면 이렇게 될 것이니까!]가 끝이다.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

너무 딴 이야기만 한 것 같아(책을 보면 꼭 그런것도 아니지만) 다른 이야기도 조금 해보자면, sns를 통해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방법은 간단한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에서 봤을 허세샷 sns의 종합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따로 설명하기는 좀 그렇고.. 아래 검색 결과에서 여러 커뮤니티에 퍼져있는 sns 특징 짤을 보면 [아~ 이거!!]하고 생각하게 될텐데, 나는 책에서 본 내용들이 이런 sns를 운영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 재무설계사 특징.jpg: Google 검색

 

www.google.com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

저자가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비법 중에는 강의료 높이기가 있는데, 이 방법을 통해 사람들의 몸값을 적어도 2배, 많게는 5배까지도 올려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 방법은 바로 강의료 관련 문의가 온다면 그간 받았던 금액들 중 가장 최고가를 부르라는 아주 심플한 내용이다.

물론 다짜고짜 그런 말을 하면 거절당할게 뻔하니, 그런 가격을 받아들일만한 설명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좋게 말하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뻥카를 친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이다.(당연하지만 몸값 높이다가 실패하는 손해는 본인책임이니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

 

그 외 부업들

그 외에도 온라인을 통한 부업들을 소개해주는 것도 있다. 어떤 것이냐면, 구글 애드센스, 유튜브, 크몽, 픽스타, 클래스 101 같은 것들.. [ㅇㅇㅇ으로 돈버는 방법]으로 검색만 해보면 알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최종 정리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저자가 인플루언서로 지내면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어떤 방법들이 있었고, 어떤 것들을 활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줄 알았다.

그러나 정말 실망스럽게도, 책을 읽고 기억에 남은 것은 저자의 sns 사진이 정말 많았다는 것과, 저자가 직접 만든 곡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저자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sns를 본 기억들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어떻게 보면 전달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음에는 적어도 책의 내용과 연관이 있는 제목을 지어 헛된 기대를 품지 않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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