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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흙수저는 노력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음.
솔직히 내가 여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산건 아니지만 당장 먹고살기 급급해서 '돈 좀 벌어놓고 생각해야지' 하다가 날려먹은 세월이 절반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 씨발..그때 군대 말뚝 박아서 몇천 모아놨어야 되는데..' 식으로 때늦은 후회만 떠오를뿐,
인생에 조언해줄 멘토나 가족,친척이 없으니 시행착오가 엄청나게 많음.
18~25살은 막연히 당장 월세랑 밥값에 쫒기니 수능에 집중못하고 알바뛰고 공장2교대 뛰기 바빴고
월세내면서 돈 모으니 돈 모으는 속도도 부모버프 받는 놈들에 비해 엄청 느리고 공뭔 시험 준비 1년하다 힘들게 모은 천만원 날리고
공부접고 월세탈출을 인생의 목표로 다시잡고 다시 12~16시간씩 투잡 4년뛰어서 8천모아서 전세 하나 구하고나니 무스펙 고졸임.
현재 교정직 준비하고는 있는데 노력을 어떤방향으로 해야할지 물어볼 가족이나 멘토도 없으니 인생이 살아지는대로 생각하게 됨.
20대때 항상 가난 탈출에 대한 의욕은 불타서 이것저것 책도 많이 봤는데 방향성을 못잡고 인생이 우왕좌왕..
근데 주변을 보면 별로 노력안하고 월급 받아서 놀러다니던 새끼들은 애미애비 친인척 버프로 어디 꽂아주던가 가업 물려받던가 다이렉트로 기술 배우던가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며 끌어주고 당겨주고 밥상을 차려줌.
하다못해 뒤늦게 9급 공부를 하더라도 먹여주고 재워주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만들어줌.
그에 비해 씹창 흙수저들은 불필요한 생계형 노동에 들어가는 시간이 드럽게 많아서 인생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기도 힘들고 의욕에 한창 불탈때 뭘 해보려고 맘먹어도 여건이 안되는 경우가 좆나게 많음..
더 빡치는건 누릴거 다 누린 새끼들이 흙탈한 극소수의 비범한 인물들을 열거하며 노력부족으로 치부할 때.. 애초의 '노력의 효율'이 다른데,
'노력의 총량'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씨부리니 진짜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임.
근데 흙수저 아닌 이상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빡쳐서 점점 인간관계 단절하고 스스로 벽을 만드는게 흙수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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