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꿔주는 책이라는 다른 사람들의 소개를 통해 알게된 책.

언젠가 읽어야지, 생각만 해보다가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읽어 본 느낌은.. 글쎄, 저자 박용후가 전하고 싶어하는 것은 대충 알겠는데, 이걸 어떻게 전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나랑 잘 맞지 않는 책일 수도 있다.

 

책 도입부부터 자기 PR이 대단하길래(휴대폰 개수라던가 인맥이라던가 경력이라던가..), "아, 자기가 그동안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던 것들을 예시로 이해가 쉽게 해주겠구나!"했던 내 생각과는 정 다르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뭐, 비밀계약같은게 있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저자가 직접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독자의 입장에서 기대되는 것이었는데, 아쉬운 마음은 숨길 수 없다.

 

그리고 중간중간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씨나 다른 유명인사들을 언급하는데, 왜자꾸 다른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언급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그 사람들과 어떤 일이 있었으며, 자신이 어떤 식의 관점을 제공한 덕분에 일이 어떻게 흘러갔다~라는 식의 약간 상세한 후술이라도 있었다면 좋겠는데, 정말 간단하게 내가 어떤 조언을 줬고 어떤 효과가 있었다.로 끝난다. 내가 느끼기엔 인맥 자랑인가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었다.

 

또한 책 중간에는 자신에겐 언제든 연락하면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주고, 만나러 와주는 친구들이 많으며, 이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듯한 부분이 나오는데, 예전에 보았던 어떤 커뮤니티 글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었다.

중년의 남성이 작성한 글이었는데, 자신이 술을 한창 마시고 놀러다닐 때는 그렇게 연락이 잘 되던 친구들이, 건강상의 문제로 술을 끊자 연락이 뚝 끊겨 씁쓸하다는 내용이었다. 생각해보면 유흥비도 1차는 대부분 자신이 결제했었고, 모임도 자신이 주선했었다는 것이 기억나 보는 사람들도 씁쓸한 마음을 들게 만드는 글이었는데..

 

이렇게 생각하는건 저자와 가치관이 달라서일 수도 있고, 내가 저자의 관점을 얻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이것저것 전달해주려는 것은 느껴지는데, 전체적으로 어떤 지식 또는 관점을 전달하기 위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느껴져 아쉬운 책이었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마라, 본질을 봐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강의를 들으러 갔는데 강의하는 사람만의 고유한 경험담이나 설명은 없고 프레젠테이션에 준비된 다양한 예시들만 보여주면서 너도 이렇게 볼 줄 알아야 해!!라고 말하는 강의를 들은 느낌이랄까.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할 거냐고 묻는다면 글쎄..?라는 생각이 든다.

 



======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