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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인수권증권의 명칭은 신주인수권증서와 마찬가지로 [발행회사명 + 발행회차 + 신주인수권 종류]로 명명됩니다.
신주인수권(BW) 권리 행사하기
신주신수권증권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증권사 HTS에서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 메뉴를 통해 신청하면 되거든요. HTS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 증권사 고객센터를 통해 전화상으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신주대금납입 방법에는 현금납입과 채권납입이 있는데, 현금납입은 말 그대로 현금을 입금하는 것이고, 채권납입은 보유한 채권을 현금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납입하는 것입니다. 이때 채권은 BW 권리를 행사하는 기업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는데, BW 권리를 행사한다고 해서 주식이 바로 발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보통 기업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고 신주대금을 납입받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신주를 상장하게 됩니다. 당장 내일 주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최장 30일 뒤의 주가가 지금보다 높을지, 낮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기업에서 신주 발행까지의 기간동안 상승 또는 하락한 주가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것도 아닌 만큼 권리 행사 전 심사숙고한 다음 판단해야 합니다.
신주인수권으로 주식을 얼마에 인수할 수 있는지는 신주인수권 현재가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메뉴를 통해 신주인수권의 거래 시작일과 거래 종료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 종료일까지 신주인수권증권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보유할 경우 신주인수권증권은 그대로 소멸합니다. 신주인수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더라도 별도의 보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주인수권 거래를 통한 차익을 얻을 수 있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존 신주인수권증권 보유자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신주인수권증권은 본주의 가격이 뛴 만큼 상승합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신주인수권증권의 가격 = 본주 – 행사가액] 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그 차액보다 더 큰 금액으로 거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미국에 1.5조원 소형모듈원전 수출 소식에 주가가 크게 뛰었던 두산중공업의 신주인수권증권인 두산중공업 1WR입니다. 신주인수권의 가격은 3,135원, 행사가액은 17,100원이고 두산중공업의 보통주 가격은 13,900원입니다. 만약 신주인수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저 신주인수권을 3,135원에 매수하게 된다면 신주인수권을 매수한 3,135원 + 행사가액인 17,100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13,900원인 보통주 1주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시작부터 6,335원의 손실을 안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바보가 아닌 이상 저 가격에 신주인수권을 매수해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를 통해 보통주를 받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 차라리 두산중공업의 보통주 1주를 매수하는 것이 훨씬 싸니까요.
이런 문제는 두산중공업만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음은 KR모터스의 신주인수권증권 가격과 보통주의 주가 차트입니다.
KR모터스 1WR의 가격은 128원, 행사가액은 2,192원입니다. 신주인수권증권을 매수해 권리를 행사할 경우 2,320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KR모터스의 보통주 주가는 863원입니다. BW 권리 행사를 통해 주식을 배정받을 경우 시작부터 약 60%에 달하는 손실을 보게 되는 겁니다.
설사 행사가액이 보통주의 주가보다 낮다고 해서 신주인수권증권을 매수해서 권리를 행사하는게 이익을 가져오는 것도 아닙니다.
다음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신주인수권증권인 동아쏘시오홀딩스 2WR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2WR의 행사가액은 116,000원이고, 보통주의 주가는 122,000원입니다. 6,000원의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기존 신주인수권증권 보유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고, 주가와 행사가액의 차액보다 더 큰 금액에 신주인수권증권을 팔려고 합니다.
차액보다 적은 금액에 팔 바에는 차라리 자신이 권리행사를 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을 가져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차액보다 싼 가격에 신주인수권증권을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 후 신주 발행까지 걸리는 기간은 보통 최장 30일이기 때문에 30일 뒤에 보통주의 주가가 어느 정도 유지될지 잘 고려해본 다음 판단해야합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뛴 비보존의 계열사인 루미마이크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루미마이크로 5WR의 가격을 보면 5,540원이고 행사가액은 928원인데, 정작 루미마이크로의 보통주 주가는 신주인수권증권 가격의 절반정도밖에 안되는 2.570원입니다.
행사가액이 주가보다 높다고해서 신주인수권증권의 가격이 싸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음은 페이퍼코리아의 신주인수권증권인 페이퍼코리아 3WR입니다.
행사가액은 11,655원이고 보통주의 주가는 행사가액의 1/5도 안되는 1,725원입니다. 만약 저 신주인수권증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85%라는 막대한 손실을 가지고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에 행사비율인 6%까지 계산하게 되면 권리 행사시 안게 되는 손실은 더욱 커집니다.
이런 정보를 모르고 신주인수권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단순한 호기심에 거래하게 되면 크게 피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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