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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지면뉴스를 봐라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열심히 찾아보고 공부한 사람들은 위와 같이 2개의 문장을 한 번쯤은 봤거나, 들어봤을 겁니다.


하지만 저런 말을 들어도 궁금증만 더해질 뿐이지, 무엇이 소문이고 무엇이 뉴스인지 알 수 없습니다. 증권가 찌라시가 소문일까 싶지만 증권가 찌라시를 보고 이것저것 달려들었다가 피만 보게 됩니다.


이번에 알아볼 내용들은 어떤 뉴스가 소문으로 작용했고, 어떤 뉴스가 뉴스로 작용했는지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어떤 식으로 주식투자를 했어야 했을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알아볼 사례는 BTS,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 9월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 종목으로 상장되어 352820라는 종목코드를 부여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빅히트의 상장에 대한 소문에 해당하는 기사들을 보겠습니다. 지난 5월 말인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빅히트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지면 뉴스에 실리기 시작합니다.



자 그럼 이렇게 상장을 추진하는 내용들은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볼까요?


예비심사기업들의 목록들을 확인해봅니다.


어떻게 확인하는지는 이 시리즈의 반응이 좋으면 따로 알려드릴게요.



확인 결과 다음과 같이 5월 28일에 신규상장 신청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빅히트의 코스피 상장에 대한 소문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빅히트나 방탄소년단 관련주, 테마주, 수혜주 등등을 찾아야할 차례입니다.


1월 31일에 다음과 같이 빅히트 수혜주에 관한 뉴스 기사가 올라온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뉴스를 찾는 방법 역시 시리즈의 반응이 좋으면 따로 알려드릴게요.




기사 출처 :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013114831


자 그럼 이번에도 확인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사들도 확인작업을 마친 뒤에 게시된 것이겠지만, 저는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을 더 선호하거든요. 알아볼 내용은 빅히트의 2대 주주인 넷마블이 실제로 빅히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입니다.


넷마블의 2020년 반기 보고서는 2020년 8월 14일에, 1분기 보고서는 2020년 5월 15일에 공시되었으니 저 소식이 전해졌을 때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는 1분기 보고서입니다.


넷마블의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빅히트의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법인출자 현황


(기준일 : 2020년 03월 31일)

(단위 : 백만원, 주, %)

법인명

최초취득일자

출자
목적

최초취득금액

㈜빅히트엔터테이먼트
(비상장)(1)

2018.05.31

글로벌 게임 및
음악시장 관련 사업 투자

201,431


기초잔액

증가(감소)

기말잔액

최근사업연도
재무현황

수량

지분율

장부
가액

취득(처분)

평가
손익

수량

지분율

장부
가액

총자산

당기
순손익

수량

금액

445,882

25.04

201,431

-

-

-

445,882

25.04

201,431

362,990

72,424


넷마블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지분율 25.04%에 해당하는 445,882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확인이 끝났으면, 넷마블은 누가 뭐라해도 빅히트 관련주라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고... 9월 2일에 다음과 같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알리는 증권신고서가 공시됩니다.



증권신고서의 주요 내용은 증권신고서가 공시되고 약 한 달 뒤인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청약을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내용이었고, 이러한 내용들은 역시나 뉴스로 만들어져 지면 신문에 실리게 됩니다.





자, 여기까지 알아본 내용들은 소문이 퍼진 다음 그 소문이 어떻게 확실한 뉴스가 되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떤게 소문이고 어떤게 뉴스냐구요?


빅히트가 주식시장에 상장을 할 것이라는 것이 소문이고,

빅히트가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게 되었다라는 것이 뉴스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빅히트 관련주로 분류되었던 디피씨, 넷마블, 키이스트 3 종목의 주가가 이 기간동안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볼 것은 디피씨와 넷마블의 주가입니다. 보기 쉽게 각 기준일과 주가를 표시해두었는데요. 디피씨의 경우 상장 신청 소식이 들린 날의 종가는 11,200원이었고, 상장이 확정된 날의 종가는 19,500원이었습니다. 단순 계산을 해보면 이익률은 약 74.11%가 됩니다.




다음은 빅히트의 2대주주로 있는 넷마블의 주가 차트입니다. 디피씨와 똑같이 상장 소식이 들려온 날부터 주가가 상승하다가 상장이 확실해지자 주가가 하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5월 28일 주가는 94,800원, 9월 2일 주가는 173,000원으로 수익률은 약 82.49%입니다.




마지막으로 볼 것은 방탄의 일본 활동을 지원했던 것으로 관련주로 부각되었던 매니지먼트 및 기획사인 키이스트의 주가입니다. 5월의 주가는 14,200원, 9월의 주가는 14,450원으로 이익률은 약 1.76%입니다. 보유 지분으로 엮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활동을 지원했었던 기록으로 엮였던 기업이기 때문인지 주가가 빅히트의 상장에 크게 영향을 받지 못한 것이 보입니다.



자, 이렇게 빅히트 상장을 예시로 소문과 뉴스가 주가에 주는 영향을 알아보았습니다. 어떤 식으로 주가가 움직이는지 감이 잡히나요?



이렇게 빅히트의 상장 소식이 전해지고 상장이 확정될 때까지 주가가 상승하다가 상장이 확정되고 난 뒤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보고 주가가 선반영됐다고 합니다. 상장에 대한 소문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다가, 소문이 뉴스로 바뀌니까 선반영된 주가에 이익실현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사실, 저런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투자로 이어나가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다 지난 일이고 기록으로 확인하는 것이니까 '아, 저때 저랬으면 이익을 봤을 텐데.' 하고 생각이 드는 것이죠. 저때 넷마블이나 디피씨가 아닌 키이스트의 주식을 들고 있었다고 생각을 해보면.. 실로 끔찍했을 거라는걸 누구나 알 겁니다. 키이스트는 방탄 테마주로 제대로 엮이지 못했으니까요.


지금이야 누가 키이스트를 방탄 테마주라고 생각하냐 싶지만, 저렇게 한 번 방탄 테마주로 엮였으니 2번은 못하겠냐는 생각에 키이스트 주식을 매수했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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