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방송에서도 볼 수 있는 <미야옹철 선생님> 김명철 씨가 쓴 책.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양이가 왜 이상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알 수 있으며,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고양이를 키우는, 키울 예정인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와닿는 책이다.

나는 후자인 경우인데,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새로운 사람 한 명이 나와 같은 지붕 아래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아직 고양이와 함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고양이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는 상태에서 고양이를 키워야지,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고양이, 아니 반려동물들이 알아서 적응하기를 바라면 안되는 것이다.

적어도 고양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자리를 확보한 다음에서야

고양이와 함께할 최소한의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책에서도 나왔듯이 개나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산책을 나가는 것이 싫어 <산책을 나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양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다.

개에게는 산책이 개의 건강 관리를 위한 수단이 되지만,

고양이에게는 밖에 나가지는 않더라도 사냥 놀이를 해줘야 고양이의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 외에도 저자가 자신의 고양이가 문제 행동을 한다는 가정에 방문하며 상담하며 봤던 고양이의 이상 행동의 원인이 되었던 것들과 그 해결법들을,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간과하고 있을 내용들에 대해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고양이가 되었던, 개가 되었던 반려동물을 키울 것이라면 입양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에 새로운 친구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줄 공간은 충분한지부터 생각해보자.

미야옹철 선생님의 말처럼, <먼저 집 안부터 살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