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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출판사 담다에서 진행한 도서 증정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읽어볼 수 있었다.


솔직히, 이벤트에 참가할 때 책 제목이나 어떤 내용의 책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었다.

우연히 이벤트를 발견했을 뿐이었으니까.

그냥 책 표지가 너무나도 이뻐서, 마음에 들어서 '이런 표지의 책을 갖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고, 운이 좋다면 이 책을 출판사에서 증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있었으니까 이벤트에 지원했던 것이 그 이유였다.

표지 때문에 받아낸 책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읽지않은 책이 내 수중에 있는 것은 은근히 신경쓰이는 것이어서 시간을 내어 읽게 되었다.

의미 있는 일상을 살기 위한 조언이라고 이벤트 페이지에 적혀있던걸 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펼쳤다.


의미 있는 일상이라는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내가 떠올린 내용들은 무언가 특별한 강의 내용, 인생의 조언 또는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등등이 적혀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의 분류가 에세이로 되어있듯이, 무언가 특별한 강의나 인생의 조언같은 것들은 적혀있지 않았다.

그저 저자가 평소에 살면서 느꼈던 것들, 작가의 일상 이야기와 같은 어떻게 보면 시시껄렁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거다.


책을 중반정도 읽고, 계속 읽어가면서 점점 궁금해졌다.

책의 중반까지 나온 내용들로 봤을 때 앞으로의 내용 또한 자발성, 고유성, 진정성, 일상성, 긍정성이라는 목차에 맞춰서 분류한 전부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생각들로 보이는데 왜 제목이 '의미 있는 일상'일까?


결국 끝까지 의미 있는 일상을 보내기 위한 작가의 조언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며 느낄 수 있었다.


이미 하루 하루가 의미 있는 일상이었는데,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자신이 어떻게 하루 하루를 의미 있는 일상으로 느낄 수 있는지를 자신의 이야기들을 통해 전해준 것 같다.


윤슬 작가가 책 중간 중간 적어놓은 문구들 중 박웅현 저 [여덟 단어]라는 책에서 발췌한

수영을 배우는 목적이 '수영을 잘하는 것'이었다면 저는 일찌감치 나가떨어졌을 겁니다. 하지만 수영을 배우는 본질을 저는 '땀 흘리는 것'으로 정했어요.

라는 문구처럼, 그저 내가 보낸 나의 하루 하루 일상들이 의미 없는 것이라고 정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나였는 것을 깨달았다.


『한 가지로 규정될 수 없는 것, 그게 퀸이야.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결정해.』 라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대사처럼,

의미 있는 일상과, 의미 없는 일상은 바로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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