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지 마라, 사게 하라 - 기획에서 콘셉트 마케팅에서 세일즈까지, 장문정 저

 

2013년에 출간된 오래된 책이다.

내용은 송숙희 저자의 책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번외로 초전 설득에서 나왔던 불릿 포인트의 이야기도 언급되기도 한다.

 

저자 송숙희와 비교

송숙희의 책이 이론에 기반한 읽기 좋은 책이었다면, 장문정의 책은 경험에 기반한 이해하기 쉬운 책이었다.

송숙희의 책은 읽기는 쉬웠으나 그 예시로 든 사례들이 동떨어지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던 반면, 장문정의 책은 읽기는 무난하지만 예시로 들려주는 각 사례들이 매우 적절하다는 느낌이었다.

 

두 저자가 출간한 책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각자의 분야에서 어떤 것을 전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었으나, 그것을 도울 지식(송숙희는 사례, 장문정은 문장)이 다소 빈약했다는 것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재능의 차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거기에 더해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때 주의해야하는 것에 공통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정도로 말을 정말 쉽게 풀어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

송숙희는 설명의 달인이라면 장문정은 비틀기의 달인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여러 사례들을 보면 정말이지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어린이 보험을 팔아야 하자 출생아 수도보다 어린이 보험 가입자 수가 더 많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나,

경쟁 채널보다 비싼 핸드폰을 팔아야 하자 경쟁사보다 최근에 출시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어필한다거나,

밤중에 고구마가 익는 화면을 보이거나, 자신의 첫 아이를 만나는 어머니의 영상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처럼 말 외에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저자가 떠올린 것은 아니지만, 한겨울 연말에 노점상이 핫팩을 팔기 위해 한 멘트도 기억에 남는다.

"여자친구 춥겠네." 이 한마디였는데, 단순한 한 마디인 것 같지만 정말 많은 것을 담은 한 마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전문성을 스스로 깎아먹는다.

쇼호스트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과 상호작용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일방적으로 말하기만 하는 직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책 말미에는 갑자기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상대방이 현재 어떤 생각을 하는지 유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을 보고 순간적으로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하는 생각과 함께 이 책에서 도데체 어떤 것을 전하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잡다한 지식들까지 모조리 쏟아부었다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데, 굳이 이런 내용을 담았어야 할까 하는 의문만 남았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도 다른 책 2권을 더 집필했던데, 다른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